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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riday, January 18, 2013

시크릿가든 8회

어떤데요?

-주원이한테 전해요.나, 길라임 씨 안 뺏긴다고.합의 안해도 상관없다고. 
-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. 
-미안해요.많이 놀랐죠?정말 미안해요.속 좀 상했을까요?그랬으면 좋겠는데.울어서 눈도 못 뜨고, 씻지도 못하고, 잠도 못 자서 못생겨졌으면 좋겠어요. 
-그러니까 지금 나를 이용한 거다? 
-아마, 몇 번 더 그럴지도 몰라요.라임 씨가 나 좀 도와줘요. 
-내가 왜.요? 
-못돼처먹게 가버리더니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는 싸움을 걸어오는데 나는 이 싸움을 더 오래 끌고 싶거든요.어디 못가게. 
-(속으로) 이 인간 진심이네. 
-야! 너 뭐 하고 있어?나 빨리 안 꺼내!너 아주 죽는다!라임 씨가 나 도와주면 나도 라임 씨 도와줄게요.나는 저 자식 속 다 아니까. 
-어떤데요?저 자식 속이. 
-주원이가 인어공주 얘기 안 해요?저 자식은 그 슬픈 동화가 인류 최초 세컨드 이야기라고생각하는 아주 충격적인 놈이거든요.저 자식이 혹시 라임 씨 뻥 차면 내가 복수하는 거 도와줄게요 
-좋아요. 저 꼭 도와주세요.사실은요.그 차, 저희 형이 훔친 게 아니고요. 
-자기가 왜 난리야?그렇죠? 
-비켜. 

[02:37]
-우와! 오빠, 나이스 샷!정말 잘한다.

놀랐잖아. 
-왜 전화 안 받아?나 이번 영화 끝나는 대로 바로 출국한다는 얘기 못 들었어? 
-들었어. 건강히 잘 다녀와. 
-같이 가자니까! 
-같이 갈 이유 없다고 그랬지? 
-최우영 때문에 그래?그 자식이 그렇게 좋냐? 
-어. 나 그 사람, 참 좋아.우영 오빠도 나 많이 좋아하고. 
-제 입으로 그래?너 좋대?그 말을 믿어? 
-어. 믿어.우영 오빠한테는 허세나 떠는 댁들하고는 달리 진심이라는게 있거든. 
-진심? 얘 이거 완전 바보 아니야?남자한테는 허세와 진심은 같은 말이야.최우영이라고 다를 것 같냐?다른지 안 다른지 내가 직접 확인시켜줘? 
-그게 무슨 소리야? 



[05:25]
-그거, 아실 만한 분들이 왜들 그러세요? 차 저기. 
-죄송합니다.정말 죄송합니다. 
-너 이리 와.너 오늘 아주 죽었어. 
-아, 왜 이러세요! 도와줘. 
-내가 왜?둘이 서로 돕기로 한 거 아니었어? 
-야! 
-어디를 가?엿 먹이는 테크닉이 자꾸 느는 모양인데 받아 주는 테크닉은 안 늘 것 같냐?오늘 아주 네 관 짜자. 
-저 정말 안 그러려고 그랬는데. 
-안 그러려고 그랬는데 경찰서에서 양자대면이냐, 이 사악한 놈아!차를 몇 번 썼다고 한류스타 손목에 쇠고랑을 채워?너 신상 털리고 싶냐? 
-자꾸 이러시면 최후의 방법을. 
-뭐? 네가 어쩔 건데?야, 하지마!하지 마, 하지 마, 하지 마! 
-욱! 
-우웩! 
-어디가? 같이 차 타고.가까이 오지 마.가!저리 가!라임 씨, 얘 잡아요! 
-그렇게 가면 어떻게 해?이 건 사고라고. 
-사고? 진짜 사고야?내 입술 어떻게 할 거야?빡빡 씻어, 얼른!솔직히 말해봐.너 일부러 그랬지? 
-40년 간 수의만 만든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으로 지은 옷 입고 싶지 않으면 운전이나 해라. 
-거기 안 서?내 입술 어떻게 할 거야?너는 내 입술의 가치를 떨어뜨리고, 내 입술의 역사를 훼손시켰어.더럽혀진 내 입술 어떻게 할 거냐고?

[07:50]
(노크 소리) 
-아저씨. 바닷가에 있는 골프장 아시죠?제가 지금 거기 가는데 요금은 거기 가서.잠깐만요! 저 모르세요?낯이 익을 텐데.낯이 익죠?이제 누구인지 아시겠죠? 
-누구인데? 
-아, 이 아저씨가 진짜.잘 보세요.기억난다, 기억난다.이제 기억났다.바라본다.너 떠난 자리만 바라본다.너는 올 리 없지만. 
-세상에 미친 놈 많네.뭐를 하려면 비슷하게 하든가. 
-아저씨! 아저씨!헤이 엉클! 
-야, 그냥 가면 어떻게 해?형! 
-제가 지금 바닷가 골프장 가거든요.그러니까 잘 보세요.바라본다. 

[09:42]
-야, 왜 차한테 말해?나한테 말해, 나한테! 
-먼저 올라가.나는 우리 오빠 데리고 갈 거니까.최 대표님과도 약속했고. 
-이상한 여자네, 진짜.그 약속을 그쪽이 왜 지켜?혹시 최우영 좋아해?남자로? 
-여자로 좋아하지는 않지. 
-그런 식으로 빠져나가지 말고. 
-좋아하면 어쩔 건데?질투하냐 지금? 
-질투? 미치겠네.어떻게 그런 유치한 섹션에 나를 넣어?솔직히 내가 질투를 했으면 좋겠지?여자들은 왜 그래?물론 나 같으면 질투 받으면 행복하겠지.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을 텐데. 
-아, 진짜.김주원 씨 댁에 제정신 좀 놔드려야겠어요. 
-좋아. 그럼 이렇게 해.내가 질투해 줄 테니까 최우영한테 신경 꺼.가족도 아니고, 사랑했던 연인도 아니고.무슨 근거로 그렇게 지극정성인데? 
-나는 그 사람의 팬이니까. 
-달랑? 
-달랑? 촬영 끝나고 붕대나 파스 사 들고 집에 들어갈 때 스턴트 주제에, 고졸 주제에, 본데없이 자란 주제에라는말에 죄송합니다라고 해야 할 때.어제까지 내 앞에서 환하게 웃던 동료가 다시는 걷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.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.그때마다 오스카 노래는 나한테 진통제였어.나는 지금 처음으로 몸이 바뀌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.내가 오스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. 
-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.몸 바뀌어서 다행이라는 생각, 바로 후회하게 해 줄 테니까 두고 봐. 
-뭐 어쩌려고? 

-감사합니다.민중의 지팡이, 충성!살펴가세요. 
-어떻게 저 차를. 
-그럼 내가 걸어올 줄 알았냐?그 상황에서 나를 버리고 내빼?그러고도 네가 가족이냐! 
-김주원 씨 잘못 없어요.그냥 버리고 가자고 한 사람 나예요, 나. 
-예! 이쪽이 강력하게 버리고 가자고. 
-라임 씨가요?왜? 
-왜기는 왜겠어요?나는 최우영 씨가 정말 싫거든요. 
-야! 
-아니, 자기가 무슨 아이돌이야?중년돌이잖아, 중년돌.그러면 사람이 철이 들어야지 동생 차나 훔치고 말이야.특히 그 머리.우리 엄마도 안 해, 그 머리는. 
-아, 괘, 괜찮은 데? 
-박채린이랑 뭐, 이상한 사진도 찍었다면서요?불결해. 
-이 나쁜 새끼.너 그런 얘기도 했어?라임 씨.그 사진은 말이죠.혹시 봤으면 알겠지만 잘 나왔죠? 
-앵글이 아주, 잘됐네.저기 윤슬 씨 있네요.윤슬 씨한테도 막 보여줘야지. 
-라임 씨, 제발. 

-바로 올라갔을 줄 알았더니 여기로 오셨네요. 
-여기 이 바람둥이 양반 짐이 여기 있다고 해서요. 
-이렇게 모이기도 힘든데 그냥 하루 놀다 가시는 건 어때요?제가 초대할게요.여기 저희 집 골프장이거든요. 
-여기가요? 
-모르셨어요?그래서 그렇게 차가우셨나? 
-(라임) 이것들은 입만 열면 다 자기거래. 
-미안하지만.우리가 좀 바빠서요. 
-그러면 먼저 가.나는 하나도 안 바쁘니까 놀다 갈래. 
-뭐? 
-야, 지금 둘이 남겠다는 거야?너랑 슬이랑? 
-오붓하게 좋네요.그럼 두 분 조심히 올라가세요.
여기 석양이 참 예뻐요.꼭 아무도 없는 섬 같거든요.저녁 준비될 동안 산책 해요, 우리. 
-여자들은 팔짱 끼게 하는 남자보다 손 잡아주는 남자를 더 좋아하지 않나?이렇게.서로의 체온을 느낄 수 있게. 
-와, 저 미친.저게 진짜. 
-가요. 여기 되게 멋지네요.자주 와. 
-얘기 좀 해. 

-아깝다. 좀 더 느끼하게 했어야 했는데. 
-너 미쳤어? 
-그쪽이 먼저 시작했거든?그쪽 만행에 비하면 깜찍했는데, 왜?몸 바뀌어서 다행이라는 생각, 바로 후회하게 해 줄게, 나도. 
-야! 

[15:01]
-여기까지 왜 온 거야? 
-그걸 왜 오빠가 물어?내가 물어야지.설마하고 왔는데 진짜 여기 있으면 어떻게 해?꼭 나 못 잊은 사람처럼.오빠는 여기가 퍽 아련한가 봐?우리 추억이 많아서? 
-착각하지 마.나는 그딴 추억 없어.네가 주원이랑 뭘 하든 상관 안 해.그런데 나한테 굳이 보일 이유가 뭐야? 
-앞으로 많이 보게 될 텐데 그럴 때마다 불러내 이렇게 설교할 거야? 
-주원이 내 사촌이야. 
-길라임 포기 못하신다는 분이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? 
-주원이 내 동생이라고! 
-길라임이 아마 그 동생 여자일 걸? 
-그럼 내 얘기는 빼자.여자인 애랑 뭐 어쩌고 싶은데? 
-괜찮아. 여자 많은 남자 세게 겪어봐서. 
-주원이, 너한테 관심 없어. 
-촌스럽게.나도 김주원한테 관심 없어.김주원 배경에 관심 있지. 
-너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야?내가 끝냈어, 우리?아니잖아!너잖아! 
-내가 끝낸 거, 확실해? 

무슨 소리야?


[16:08]
-영화개봉 앞두고 이러고 다녀도 돼? 
-왜? 네가 걷어찬 영화 대타나 뛰는 놈은 놀러도 다니면 안 되냐? 
-무슨 말이 그래? 
-이제 제수씨라고 불러야 하나? 
-무슨 소리야? 
-슬이 말이야.뭐, 네가 걔를 제수씨라고 부를 수도 있었는데.잤냐? 
-취했냐? 
-병신. 왜 이렇게 모자라?슬이가 너랑만 잤을 것 같냐?슬이 완전 노는 애야.남자 연예인들 중에 슬이 모르는 놈 없어.순진한 최우영 완전 낚였다고 소문 다 났어.진짜 사귀는 거, 아니지? 
-아, 이게 진짜 술맛 떨어지게!내가 미쳤냐?그런 애를 사귀게?슬이는 .그냥 내.빠순이야.됐냐?술이나 마셔. 

-무슨 소리야?끝낸 게 그럼 나냐?내 청혼 거절하고 이준혁 그 자식이랑 유학간 건 바로 너야! 
-그랬지. 
-그랬는데? 
-생각해 보니까 그때 나 참 예뻤어.순진했고.오빠 기억 속에 나는 어때? 
-지금 장난하냐? 
-갑자기 되게 궁금하네?그때 나는.오빠한테 뭐였어? 
-네가 나한테 뭐였는지 몰라? 
-뭐였는데? 
-내가 청혼할 때 했던 말, 기억 안 나? 
-글쎄. 별로 진심으로 안 들려서.나는 앞에서 하는 얘기보다 뒤에서 하는 얘기를 더 신뢰하는 편이라.그만 갈게.주원 씨 기다리겠다.아, 뮤직비디오는. 
-그 얘기면 하지 마.이번 앨범, 엎을 거야. 
-어머. 우리 통했다.나도 그러라고 하려던 참이거든.사실 뮤직비디오 맡은 거 오빠 옆에서 얼쩡거리면서 김주원 씨 좀 볼까 했던 거야.그런데 오늘 주원 씨 보니까 오빠 얼르고 달래 뮤직비디오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내가 주원 씨랑 결혼하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서.

[18:49]
왜 나와 있어요?
-구경했어요.국내외 안 다녀본 골프장이 없는데 여기는 최고네요.꼭 바다 위에서 샷을 날리는 기분이겠어요. 
-아르바이트로 캐디 하셨나 봐요? 
-못 믿으면 할 수 없고.왜 혼자 와요? 
-왜 신경 써요, 길라임 씨가?제주도부터 자꾸 눈에 거슬리네요, 그쪽?최우영이에요, 김주원이에요?노선 좀 분명히 했으면 좋겠는데. 
-하늘에 맹세코 나는 김주원이에요. 
-그레이트!그러면 최우영 눈앞에서 좀 꺼져줄래요? 
-아니, 무슨 여자가 그런 미운 말을 써요?최우영과 거리를 좀 둬줘요 하면 좋잖아.길라임이랑 수준이 별반 다르지 않구먼. 
-뭐요? 
-리액션이 좀 고전적이네.못 들은 거 아니면서.배고픈데 뭐 좀 먹읍시다.손님 초대해놓고 너무 맨입이네.

저만 따뜻한 거, 싫어요.

-아, 진짜.안에 수건 없어?그 셔츠, 뉴질랜드 장인이 한 올 한 올. 
-언제 왔어요?어?볼이 빨갛네?바람 많이 차요?이러니까 따뜻하죠? 
-무슨 짓이야?손 안 치워? 
-저만 따뜻한 거, 싫어요. 
-둘 다 손 안 치우냐고? 

[20:56]
-나는 요리 잘하는 남자가 참 멋있더라.최우영 씨 말고요.김주원 씨요. 
-그래요? 나는 내 요리 맛있게 먹어주는 여자가 그렇게 예쁘더라. 
-그래요? 그럼 오늘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볼 수 있겠네요. 
-오늘만 보면 안 되죠.언제 집으로 한번 와요.내가 밥 해 줄게요.꼭 깜깜한 밤에 와요.자고 갈 수 있게. 
-그럼 할 수 없이 폐를 끼쳐야겠네요.제가 밤눈이 너무 어두워서 집에 가는 길을 그렇게 잘 못 찾거든요. 
-우웩! 
-우웩! 
-도저히 안 되겠다!너 좀 따라와! 
-어, 어딜?형 왜 이래? 
-빡빡 씻고 우리 다시 태어나자.특히 이 부분!따라와! 
-어디를 가! 
-사우나 가나 봐요. 
-사, 사우나? 
-저희 골프장 사우나 유명하거든요.사우나 때문에 일부러 오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.갈 마음 있으면 같이 갈래요? 
-내가 미쳤.정 원한다면. 

나 운동 좀 했어.


[22:45]
-이게 죽으려고! 
-왜, 왜? 
-너 지금 나 놀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! 
-내가 뭐?아. 
-어디를 들어와!저쪽으로 가, 저쪽으로! 
-아, 미안. 
-이게 끝까지.내가 나간다, 내가. 
-아악! 
-아유, 깜짝이야.왜 그래, 왜?아.나 운동 좀 했어. 



[24:00]
-다리가 정말 길죠?그래서 사람들이 저를 보면 인형같다고 할까?뭐 그렇게 느끼나 봐요.너무 리얼리티가 없는 몸매라 때로는 속상해요. 
-그 심정 잘 알죠.귀족적인 마스크에 거침없는 기품.후덜덜한 섹시미.사람들이 보기만하면 그러니까 지겨워요, 아주.그런데 윤슬 씨는 .이거 다 살이죠?그런데 여자는 이게 다 근육이라고, 근육.멋있어, 멋있어.그런데 좀 짧네.

[25:04]
-무슨 여자가.컵이 없어, 잔이 없어?왜 그러고 마셔? 
-잔에 마시든 병째 마시든 취하는 건 똑같거든. 
-사우나는?잘 했냐? 
-36-24-34. 그쪽 같이 씻은 느낌은 어떤데? 
-나 이상형 바뀐지 오래거든? 미스코리아 못 나가는. 
-못 나간 게 아니라 안 나간 거야. 
-그래. 까맣고 못생겨서. 
-이, 씨.짝궁둥이 주제에? 
-와~ 아주 인체 탐험을 했구먼?이 여자 완전 엉큼하네? 
-몰랐냐? 
-또! 
-가서 잠이나 자.왜 따라나와 잔소리야? 
-자려고 누웠지.그런데 내가 원래 남한테 뭐가 있건 말건 관심 없는 사람인데.남들 다 있는 게 그쪽은 왜 없을까, 갑자기 궁금한데 어떻게 해? 
-하도 없는 게 많아서.그 중에 뭐?돈?집? 
-가족. 
-엄마는 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돌아가셨대.눈이랑, 웃는 거랑 나랑 꼭 닮았다고.아빠가 그러셨어.아빠는 소방관이셨는데 나 17살 때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 하시다가 돌아가셨고.아주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신 멋지고 용감한 분이셨어. 
-그럼 누가 키워줬는데? 
-혼자 컸지.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으로. 
-생활비는? 
-나라에서 나오는 돈으로. 
-내가 낸 엄청난 세금들이 다 그쪽한테 갔구나. 
-아깝냐? 
-더 낼 걸 그랬다.그쪽을 내가 키우는 줄 알았으면. 
-이럴 때 보면 영 나쁜 놈은 아니군. 
-아니라니까.

[29:30]
-악! 뭐야, 뭐야! 
-왜요? 왜 그래요?나쁜 꿈 꿨어요?(휴대전화 벨 소리) 
-에이. 아, 뭐야, 이거!아, 미친놈, 미친놈. 
-몇 시야? 
-아이고. 
-왜 그래? 
-미안해요.정말 미안해요.아휴, 진짜.너 이 새끼!네가 왜 그 방에서 나와! 
-아침부터 왜 이렇게 시끄러워? 
-나도 몰랐어.방금 알았어, 방금. 

[31:24]
-괜찮아요.(휴대전화 벨 소리) 
-아휴. 
-(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. 
-이 비상사태에까지 전화를 안 받아?아휴, 진짜 어디서 뭐 하고 자빠진 거야? 
-어떻게 해요?유투브에 이미 쫙 깔렸고요.다른 사이트에는 건당 40원씩 올려놨어요.이 새끼는 아예 우영이 형 제보 영상까지 묶어서 올려놨네.안티인가 봐요. 
-캡처 다 떠놓고 강남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부터 해. 
-벌써 했죠. 
-(전원이 꺼져 있어.) 
-이 새끼가 진짜! 
-사장님. 음원 유출 기사 벌써 떴는데요.댓글도 막 달려요.노이즈 마케팅 아니냐.오스카 망하네.고령화 가수의 마지막 발악?아, 이것들이 빡치게 하네.어, 나인데.
너 지금 우영이랑 같이 있니? 
-네, 옆에 있어요.네?타이틀곡 음원이 유출됐다고요? 
-뭐? 나야.뭐가 어떻게 됐다고?미치겠네.당장 변호사한테 연락하고 최초 유포자 추적 의뢰해.음원 올린 놈들한테 전부 쪽지 보내서 어디에서 음원 구했는지 얘기하면 정상 참작해 주겠다고 해.포털 사이트들 연락해서 블로그, 카페 전부 음원 자료 내리라고 해.당장 안 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.지금 바로 올라갈 테니까 더는 안 풀리게 무슨 수를 쓰든 막아!그거, 표절곡이야. 
-뭐? 아, 그게 무슨 소리야? 
-가서 얘기해.그리고 종원이 있으면 바꿔. 
-종원이는 왜? 
-누구인지 알 것 같아, 빨리!어!너 지금 당장 한태선 소재 파악해서 나한테 전화해.먼저 가야겠다. 
-표절곡이라니?그걸 알고도 뮤직비디오를 진행시켰다는 말이야? 
-도난신고 하려면 해. 
-저도 같이 가봐야겠어요.두 분은 제 차 타고 오세요. 
-저 인간, 지금 또 내 차 도난한 거야? 
-아휴, 진짜. 
-야! 휴대전화 안 내놔?씨. 

[34:48]
-뭐하는 거야?내려! 
-또 싸워?시간 많아?출발해 얼른.이건 내 커리어와 관련된 일이기도 해. 

[35:16]
-야. 내놓으라고.(휴대전화 문자 수신음) 
-문자 왔어요, 문자 왔어요. 
-미친 거야?김주원이 그런 건 왜 따라해? 
-(종수)시나리오는 다 봤어?오디션 데모 영상 준비해야지.언제 올 거야? 
-감독님한테 시나리오 받았지.다크 블로드.그거 어디있어? 
- 문 열고 뛰어내렸는데 맞은편에서 트럭 돌진해오는, 그 아연실색 경천동지할 시나리오 말하는 거야? 
-그런 장면이 있어?재미있겠다.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거거든. 
-가끔 보면 정말 머리 나빠서 몸 쓰는 일을 하나 싶다니까.네가 그걸 어떻게 해?너는 지금 백화점 사장인데. 
-아... 그렇지.그렇지만 너는 스턴트우먼이잖아. 
-뭐? 
-그거 내가 1년 반이나 기다린 시나리오라는 말이야.쉽게 오는 기회 아니야.어쩌면 인생에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. 
-그래서 어쩌라고?나보고 오디션이라도 보라고? 
-어. 
-미치겠네, 이 사람아.나는 평생 그쪽이 몸쓰는 만큼 머리 쓰고 산 사람이야.내가 오디션을 어떻게 봐? 
-내 몸이잖아!배울 수 있어.내가 가르쳐 줄게.익히면 금방이야. 
-아, 말 되는 소리를 해, 좀!기회 또 오겠지.인생 길다. 
-좋아! 나도 네 회사 이제 내 마음대로 막 할 거야!후회하지 마! 

[36:44]
-그런 눈으로 보지 마.걱정도 하지 말고.위로도 하지 마. 
-기대가 크네.
처음 앉아본다.오빠 차 옆자리.
그때는.감히 탈 생각도 못 했는데.
지금 와 생각하니 진짜 화난다.이깟 자리가 뭐라고 한 번 안 태워주고.
나를 보호하고 싶었다는 거짓말 하지 마.
진짜 보호하고 싶었던 건 오빠 자신 아니야? 
-내려. 내리라고. 
-여기 고속도로 한복판이야. 
-주원이 금방 뒤따라 올 거야.전화해 놓고 테니까 그 차 타고 가.너 옆에 태우고 무사히 서울까지 갈 자신이 없어.신호고, 차선이고, 앞차고, 뒤차고 하나도 안 보여.나 빨리 서울 가야 해.내려. 

[38:36]
-어디로 가게?보증금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만 여기 눌러살지.월세, 우리집만큼 싼 집도 없을 텐데. 
-저 그냥 한국 떠나려고요. 

-떠나기는 어디를 떠나? 
-그동안 감사했습니다. 
-그래. 

-일 저질러 놓고 감당이 안 되지?아, 내빼려고 짐도 알뜰하게 쌌네?너지?음원 푼 놈. 
-그것 때문에 보자는 거였어?직접 여기까지 찾아오시고? 
-아, 그래.이 정도는 뻔뻔해야 일을 저지르지.나한테 표절이라고 알려준 건 페이크였겠지?그래야 더 극적이니까. 
-나 아니야. 
-나 아니야 하면 아, 아니구나 하고 갈 놈이냐, 내가?나 엿 먹이려고 바로 음원 푼 거 아니야. 그래서 지금 도망가려는 거고. 
-나는 원래 한 군데서 오래 안 살아.이럴 시간 있으면 당신 스태프들이나 족쳐.보통 음원 유출은 관계자들 손에서. 
-내 주변에는 그럴 사람 없어.너밖에.따라와. 
-나 아니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?창피할 텐데. 
-걱정하지 마!창피한 데는 익숙하니까. 

[39:55]
-김 기자.무슨 말씀을 그렇게 해?우리는 이런 식으로 노이즈 마케팅 안 해도 오스카가 스캔들로 다 알아서 해, 다!끊어!(휴대전화 벨 소리) 
-예, 저희 수사 의뢰 마쳤습니다.아휴, 요즘 누가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해요?오스카 자존심이 있지. 
-최동규입니다. 
-저희도 피해자라고요.예, 예. 

-보이냐? 네가 만든 상황이 지금 이래.형, 이 자식이야.음원 유출한 놈. 
-예, 저, 바로 전화 드리겠습니다.얘가 누구인데? 
-내가 제주도에서 MP3를 잃어버렸는데 거기에 신곡이 다 있었어.이 자식이 그걸 주웠고. 
-형, 경찰서인데요.최초 유포 컴퓨터 IP 나왔대요.네, 불러주세요. 
-너 이제 딱 걸렸어. 
-예, 강남구 신사동 989번지, 삼호빌딩? 네, 고맙습니다. 
-이야. 너 강남 사냐? 
-닭이냐? 아까 거기가 우리집이잖아. 
-야? 산호빌딩? 슬이네 사무실 주소 아니야, 이거? 
-뭐? 
-어떻게 된 거야, 이게?슬이가 왜? 

-원한 있는 사람이 많나봐? 
-너 아직 혐의 안 풀렸어.형, 얘 좀 묶어놔. 

-얘가 그 우영이 형이 키우겠다고 난리쳤는데 완전 띠껍게 나오는 걔예요.묶을까요? 
-너 뭐야?네가 뭔데 오스카를 애먹여?너 그렇게 네 노래에 자신 있어? 
-그게 아저씨랑 무슨 상관인데? 
-오... 아이고, 일단 싸가지는 오스카랑 비슷한데. 

[41:41]
-지금 뭐하냐?임 감독님 기다리신단 말이야. 
-안 기다려.내일 간다고 전화했어, 내가. 
-누구 마음대로? 나 영화 오디션 준비해야 한단 말이야.여기서 이럴 시간 없다고.그리고 소문나면 어쩌려고 자기 백화점에서 여자 옷을 사? 
-내가 지금 여기에서 얼마를 쓸 줄 알고 이 돈을 남의 백화점에 퍼줘?나는 죽어도 그쪽 스타일로는 옷 못 입으니까 태클 걸지 마. 
-그래서 지금 이걸 입겠다고?내가? 
-나는 이런 거 좋아.구멍 숭숭 뚫려서 살 다 보이는 거.계산해요. 
-970만 원입니다. 
-어, 얼마요?970만 원이요?미쳤어?이 돈이면 없는 사람들은 전세도 얻어.지금 전셋집 한 채를 옷값으로. 
-그쪽 보고 입으라고 안 하니까 오버하지 마.몸 바뀌면 다 가져갈 거야.사인이나 해. 
-나는 죽어도 못 해.
-줘요.

[43:07]
-뭐? 그게 사실이야? 
-예. 목격자가 한둘이 아닙니다.이제는 김 사장 사인을 스턴트 하는 그 여자가 대신 한답니다. 
-대체 왜?김 사장이 뭔가 그 여자한테 약점을 잡힌 건가?아, 빙고.여자가 남자에게 당당해질 수 있는 순간은 딱 하나야.임신을 했다거나, 혹은 임신을 했을 때.아니면 임신을 했을 때지.드디어, 사장실 명패를 바꾸게 되는 건가? 

[43:50]
-시작해. 
-요즘 좀 이상하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. 
-구체적으로? 
-음식도 직접 하시고. 
-뭐? 
-직원들 인사도 받아 주시고, 또 먼저 하시기도 하고. 
-뭐? 또? 
-속옷도 직접 빠셨는지 테라스에 널어놓으시고. 
-그만. 됐어.그 계집애는?그 이상한 계집애는 다시 안 왔어? 
-집으로 온 건 아닌데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최 대표님과 김 사장님과 세 분이 같이 계신 걸 봤는데 그날 두 분이 나가셔서는 아직까지. 
-둘이 외, 외박을 했단 말이야?강 비서.강 비서! 
-네, 사모님. 
-그 계집애, 그 계집애 전화번호 뭐야?빨리 불러. 

[44:45]
-정말 이러고 액션 스쿨을 가겠단 말이야? 
-당연하지.호피가 딱 좋은데.사이즈가 없네, 사이즈가. 
-아, 진짜.창피하게 왜 이래?이게 제정신 가진 사람이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이냐?그 이탈리아 장인 내가 아주 죽여버릴 거야.(휴대전화 벨 소리) 아, 진짜!여보세요?여보세요? 
-여보세요?이거 길라임 씨 휴대전화 아닌가요? 
-맞는데 누구세요? 
-너 설마 주원이니? 
-아, 저기.예.아, 아니. 
-너 정말 미쳤구나! 이제는 그 계집애 전화도 네가 받니?그 계집애 바꿔 당장! 
-어떻게 해?그쪽 어머니인가 봐.그쪽 어머니가 나 바꾸래. 
-우리 엄마야?그걸 받으면 어떻게 해?여보세요. 
-어른 전화를 왜 이렇게 기다리게 해?긴 말 할 것 없고 너 당장 나 좀 보자. 
-네, 알겠습니다.어디요?네.네. 
-뭐래? 
-알 거 없어.그쪽은 일단 사무실 가서 한 30분만 앉았다가 퇴근한다고그래.간다. 
-뭐라시는데?뭐 어떻게 할 건데! 

[46:09]
-너 희 설마 둘이 이탈리아도 갔다 왔니? 
-아... 이거요?작년에 한국 론칭 됐잖아요. 
-그래서? 커플룩이다 이거야?네까짓 게 그 옷의 가치를 알기나 해?내가 분명 다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을 텐데? 
-에이. 먼저 불러내셔놓고. 
-너는 내가 우스운 모양이구나?그래.차도 받고, 옷도 받고, 이제 마지막으로 뜯어내고 싶은 거 줄게.자.고졸이라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 거야.이걸로 깔끔하게 정리하자.지장 찍어.안 그러면. 
-얼굴에 물 부으시게요? 
-못 할 것 같니? 
-OK. 일단 보고요.에게.생각보다 스케일이 작으시네요.아, 혹시.달에 한 번씩 주시는 건가? 
-뭐? 
-그런데요.혹시 저 말고도 이런 식으로 하셨던 적, 있으세요? 
-없을 것 같니? 

[47:36]
-맞죠? 주원이랑 같이 왔던?어떻게 왔어요? 
-택시타고. 
-재미있는 분이네. 
-상담 좀 받을 수 있을까요? 
-접수하고 돈 내셨으니까 앉으세요.
무슨 문제 있어요?예상은 되는데. 
-제가 어떤 부잣집 남자를 몇 번 만났는데 그 남자 어머니가 찾아와서 돈봉투를 주시더군요.아시죠?먹고 떨어져라.예상하신 거, 맞나요? 
-주원이 어머님 만나셨어요?그 양반은 아직도 그러고 다니세요?계속해 보세요. 
-제가 이 남자를 계속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? 
-지구 위에 혼자 있는 것 같겠죠.만나지 마세요, 그 남자.보호해 주지 못할 겁니다.평범한 여자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. 

[49:05]
-미치겠네, 진짜. 
-이거 올라온 거 어떻게 합니까? 
-몇 개야. -윤 감독, 지금 어디 있어요? 
-오늘 안 나오셨는데요. 
-전화해 봐요!내 전화를 안 받아서 그러니까. 
-아, 저.아까 통화했는데 며칠 연락 안 될 거라고 저희도 일단 출근하지 말라고. 
-다시 해 보라고! 
-(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.) 
-저, 전원이 꺼져 있다고. 
-으아, 진짜!

[50:05]
지금까지 내 모든 사랑 노래의 주인공은 너였어.그런데 앞으로는 내가 만들 노래의 주인공, 너 안 시키려고.이제 내 노래 속에서 나와줘.그리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돼줘.너 옆에 태우고 무사히 서울까지 갈 자신이 없어.신호고, 차선이건, 앞차건, 뒷차건 하나도 안 보여. 

[50:42]
-30분만 있다가 퇴근하라며.그런데 지금 임원들 결재 받으러 온대.어떻게 해? 

-안녕하십니까?식사하셨습니까?식후 커피 한 잔씩 드릴까요? 
-마음만 받겠습니다.월급 받는 처지에 커피나 마시면.

(휴대전화 진동음) 
-아, 잠시만요.이게 최선입니까?확실해요,라고 물어봐.절대 사인하지 말고. 
-에이, 이것도 대답이라고. 

-혹시, 지금 저한테. 
-네? 아이고, 아닙니다.저보다 한참 어른이신데.최선을 다해 확신합니다. 
-(속으로) 대체 이 작전은 뭐지?
그 동안 사장님께서 자리를 비우셔서 부득이하게 제 전결로 처리한. 
-이걸 다요? 
-사장님께서 출근을 제때 하시면 그럴 일이 없겠지요. 
-아, 죄송합니다.제때 하겠습니다. 
-비난할 뜻으로 드린 말씀은 아닌데.사죄 드리는 의미에서 제천 비송 파이스트 분양권도 고생한 김에 그냥 제가. 
-아니요. 제가.이건 꼭 제가. 
-출근하신 김에 지금 바로 결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 
-지금? 바로?아. 

[52:53]
-뭐지? 뭘까.갑자기 왜 저렇게 싹싹해졌지?왜? 
-사인이 바뀌었습니다. 
-뭐? 이게 뭐야?왜 바꾼 거야?이제 겨우 똑같아졌는데. 
-아... 아까는 제가 말씀 못 드렸는데. 
-무, 무슨. 
-목소리가 완전 멋있으십니다.그럼, 좋은 하루 되십시오. 
-쟤... 대체 왜 저러는 거야?왜?와이! 

[53:57]
-요즘 무슨 일 있으세요? 어디 아프시다거나, 특히 이 머리쪽이. 
-저는 어떤 사장이었나요? 
-네? 
-직원한테 화 잘내고, 안하무인에 치사하고 그랬겠죠?싸가지가 없어서. 
-저는 정말 결백합니다.저 진짜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. 
-했으면 월급 올려주려고 그랬는데. 

지금 나 협박하냐?


-어머, 왜 이러세요?방금 제 여기, 만지셨잖아요! 
-제가요? 제가 말입니까?이보세요.오히려 자꾸 신경쓰이게 몸 부빈 것은 그 쪽이잖아요! 
-부비기는 누가 부벼요?저는 치수 잰 거잖아요. 
-치수 재는 척하면서 몸 밀착시켜서 부볐잖아. 
-야, 이 변태자식아!밀착은 네가 시켰지, 네가?너 때문에 내가 지금 가슴둘레 몇 번을 쟀니?그것도 모자라 방금 나 만졌잖아! 내 엉덩이 만졌잖아! 
-뭐? 변태 자식?나 여기 10년째 VVIP입니다.잘리고 싶어요? 
-지금 나 협박하냐?너 한두 번 아니잖아.저번달에 왔을 때도 그랬잖아!그래, 그때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참았다.그런데 두 돌 된 우리 딸 얼굴을 볼 수가 없어, 이 나쁜 새끼야. 
-뭐? 댁이랑 할 얘기 없으니까 사장 오라고 해요, 당장! 
-여기 왔습니다.제가 사장입니다. 
-어떻게 해.사장님.이 친구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.이 사람이 막. 
-사장님. 제가 처리하겠습니다. 
-사장 오라고 하잖아.사장 왔으니까, 하실 말씀 있으신 것 같은데 해 보세요. 
-아. 젊은 분이라서 그런가?직원 교육이 전혀 되어 있지가 않네요.사실 서로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일 텐데. 
-저기, 죄송한데 입 닥치시고 어금니 무세요.턱 나갑니다. 

[56:13]
-안녕히 계세요. 
-네, 가세요.

-야, 탱자야, 탱자, 탱자.길탱자.야, 너무 놀라지 말고 잘 들어.오늘 우리 백화점에 변태 자식이 왔었거든.그런데 우리 사장님이 그 자식 얼굴에 뻑 선빵을 날린 다음에 날리고 레프트, 라이트, 어퍼컷으로 마무리를 하니까 그 놈이 나가 떨어지면서.우리 사장님이 팍!완전 멋있어, 완전 멋있어. 
-뭐? 이런 미친.당장 박 변호사 부르고 얼른 다 막아. 
-야, 어디가?그런데 금방 그 아저씨들 누구야?야, 길탱자!(휴대전화 문자 수신음) 

[56:53]
-당장 박 변호사 부르고 언론 다 막아. 
-박 변호사님께는 이미 연락 했는데요. 
-변호사요?뭐 그렇게까지.드디어 그 변호사님 얼굴을 뵙겠네요. 



[57:19]
-맛있냐? 큰일 하셨는데 좀 좋은 거 먹지. 
-원래 설렁탕은 경찰서에서 먹어야. 
-너 정말 미쳤어?너 일부러 이러는 거지.나 엿 먹이려고?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!백화점 VVIP한테 주먹을 날려? 
-너도 그 상황이었으면. 
-경찰 부르고 신상 파악하고, CCTV 자료 확보하고 고소를 했겠지.대체 뭘 더 보여줄 거야, 뭐를?너는 변한 게 하나도 없어.비닐봉지보다 못한 가방 들고 내 앞에 나타날 때나 지금이나 너는 단 5분도 내 생각은 안 해.
나 너 절대 안 빼줄 거야.합의하고 싶으면 네 돈으로 해.오다가 열받아서 변호사도 오지 말라고 했어.고생 좀 해 봐. 
-저, 저기.내가 잘못한 건 알겠는데 이거 네 몸이잖아.김주원 씨. 
-저기, 변태 양반.저기 저 깡패 같은 자식이랑 절대 합의해 주지 마세요.아주 본 때를 보여줘야 한다고, 저런 놈은.힘내시고! 
-야! 그냥 가면 어떻게 해? 

나인데?


-어! 
-괜찮으세요? 
-뭐야? 어떻게 된 거야?이거.나잖아. 

-어? 나.나인데?나!맞는 것 같은데.

-(속으로) 돌아왔다. 
-(주원) 돌아왔다. 
-아! 식으로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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